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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 시간여행: 어느 여성 노동자의 기억법

기간: 2017.09.15.금 ~ 09.17.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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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 시간여행: 어느 여성 노동자의 기억법 대표 이미지

2000년대 후반 이후 지난 투쟁을 회고하는 성격의 노동 다큐멘터리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 다. 특히 2014년에는 <그림자들의 섬>, <위로공단>, <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 록> 등, 노동자의 정규직 투쟁 회고 다큐멘터리가 쏟아졌다. 회고 다큐멘터리는 2007년 비정규 직법 개정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긴급한 현안을 담은 다큐멘터리(<평촌의 언니들>, <외박>) 가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파고들었다. 그런데 다큐멘터리가 회고하는 투쟁의 모습은 현 재의 변화된 노동 상황과 유리되지 않고 묘한 연대감을 이루면서 거기에 있다. 
하반기 인디다큐 시간여행에서는 ‘어느 여성 노동자의 기억법’이라는 제목으로 <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과 <우리들은 정의파다> 등 회고하는 형식의 다큐멘터리 2편을 비롯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투쟁을 아우른 노동 다큐멘터리의 흐름들을 살펴보려 한다. 특히 1998년 울산 현대자동차 식당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이혜란, 서은주 감독의 <평행선> 등 최근에는 볼 기회가 적었던 화제작을 다시 만날 소중한 기회다. 이와 함께 각각 서비스 노동, 아르바이트 노동, 성 노동을 다룬 4편의 작품을 통해 여성의 육체에 각인된 노동의 흔적으로 논의의 폭을 넓혀보고자 한다. 해외작으로는 코니 필드의 <여공 로지의 삶>과 로라 멀비, 피터 울렌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준비했다. 각각 프로파간다와 실험적 전개를 통해 70년대를 상반된 이미지로 담아낸 두 작품에서 당대의 활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상영회에 소개될 11편의 작품을 통해 시대와 지역, 소재의 경계를 넘어 노동과 투쟁을 상상적으로 연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ㅇ 기간: 2017년 9월 15일(금) ~ 9월 17일(일)
ㅇ 장소: 시네마테크KOFA 1, 2관
ㅇ 부대행사: 
   - 9월 16일(토) 19:00 영화 상영 후 <우리들은 정의파다>, <외박>, <평행선> 관련 대담 진행
     초청자: 이혜란, 김미례 감독
     진행자: 김소희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