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소개

영화를 모아 문화를 만드는 곳

블루레이/DVD

블루레이/DVD 상세정보 표
휴일(1968) 커버

출시일: 2018년 12월 4일

블루레이 컬렉션

휴일(1968)

감독: 이만희

제작 연도: 2018

<휴일>은 1960년대 한국영화의 걸작이자 한국 모더니즘 영화의 대표작으로, 지난 11월 4일 타계한 고 신성일 배우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2014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발표한 한국영화 100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당시 검열 문제로 제작자가 개봉을 포기했다가, 2005년 한국영상자료원의 보존고 정리작업 중 원본 필름을 발견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1960년대 후반 한국사회의 암울한 분위기와 불행한 연인의 이야기를 세련된 화법으로 묘사한 이 영화를 통해, 한국 고전영화의 가치와 미학적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를 초월한 모던 시네마의 진경” 이라는 영화평론가 허문영의 표현처럼, <휴일>은 한국 모더니즘 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대사를 통한 스토리의 전달보다는 인물이 처한 공간의 풍경과 영화적 분위기로 관객에게 말을 거는 영화이다. 카메라는 클로즈 숏 사이즈로 인물과 밀착해 허욱과 지연의 감정을 포착하다가도, 익스트림 롱 숏으로 물러난 황폐한 공간 속에 그저 둘을 던져놓기도 한다. 가난한 연인은 그들의 내면 풍경이라 할 초겨울 바람이 몰아치는 남산 공원을 그저 말없이 걸을 뿐이다. 회화적인 구도의 흑백 화면은 무척 슬프지만 또한 아름답다. 

당시 검열 당국은 어두운 분위기로 일관하다 주인공이 자살을 암시하는 이 영화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휴일>의 시나리오는 사전 각본 심의에서 3차례나 반려되었는데, 첫 번째 반려 이유는 “주체성과 예술성이 없다”, 두 번째는 “주체성은 있으나 예술성이 없다”, 세 번째는 “이런 작품은 되도록 안 만드는 것이 좋다”는 황당무계한 판정이었다. 이 영화의 제작자 전옥숙(대한연합영화사)과 이만희는 시나리오 심의를 신청해 놓고 제작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68년 3월경 촬영에 들어가 문화공보부의 개작 지시까지 반영해 작품을 완성했지만, 결국 영화는 개봉하지 못했다. 이 영화가 대중에게 상영된 것은 37년이 지난 2005년이다. 다행히 한국영상자료원의 보존고에 있던 필름을 찾아내 공개할 수 있었고, 영화평론가들로부터 그 해 개봉작들과 함께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휴일>의 음성해설에는 영화의 극본을 담당한 시나리오작가 백결이 직접 참여해 이번 블루레이 출시의 의미뿐만 아니라 영화사 기록의 차원에서도 가치를 높였다. 대담자로는 영화평론가 허문영이 함께 참여해, 시나리오의 영화화 문제, 각 장면의 분석과 당시 제작현장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눈다. 2010년 DVD 버전으로 녹음한 정성일 평론가의 음성해설도 국영문 자막과 함께 수록했다. 부록 영상으로는 허문영 평론가의 <휴일>에 관한 강의 영상, 4K로 새롭게 복원된 소스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복원전후영상 등을 수록하였다. 항상 고품질로 제작해 소장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소책자에는 오영숙(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의 감독론과 작품론을 한글과 영문으로 수록하였다. 
 
블루레이/DVD 정보
블루레이 정보

ㅇ 본편: 한국어, 영어, 일어
ㅇ 화면: 1080P HD 2.5:1 
ㅇ 오디오: Korean LPCM Mono
ㅇ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ㅇ 러닝타임: 73분

ㅇ Special Features
- 음성해설 1: 정성일(영화평론가 & 감독) – 2010년 녹음버전
- 음성해설 2: 백결(시나리오 작가), 허문영(영화평론가)
- 강의 영상: 허문영(영화평론가) (54분)
- 복원 전후 영상
- 이미지 자료 모음

ㅇ 소책자
- “<휴일>: 부끄러움의 진정성” 오영숙(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