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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계단 (1964) 커버

출시일: 2019.7.4.

블루레이 컬렉션

마의 계단 (1964)

감독: 이만희

제작 연도: 2019

<마의 계단>은 출세를 위한 남성의 욕망에 희생된 여성의 복수극을 이만희 감독 특유의 분위기로 담아낸 영화로 그간 미스터리 호러 장르의 고전이자 대표작으로 거론되어 왔다. 한국영화 애호가들에게조차 한국의 고전 호러, 특히 미스터리 호러 장르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1998년의 <여고괴담> 이후에야 한국의 호러 장르가 대중들에게 강하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좀 더 연배가 있는 층이라면 70-80년대 소위 '여귀'(여성귀신) 영화들에 익숙할 수도 있다. 이들 영화와 달리 <마의 계단>은 정통 호러 장르라기 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깝다. 그러나 영화의 사운드와 분위기, 설정에서 호러 장르의 관습과 이미지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 영화를 변형된 호러 장르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 이전에 <백사부인>(1960, 신상옥)을 비롯한 괴담류의 영화, 이용민의 <악의 꽃>(1961)과 같은 비교적 정통 호러 장르에 가까운 영화가 있었으나, 미스터리 스릴러와 호러가 결합된 영화로서는 <마의 계단>을 그 효시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이 영화의 감독이 이만희라는 것은 <마의 계단>이 전형적인 장르영화 이상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실제로 이 영화에는 조만간 만개할 이만희의 작가세계가 응축되어 있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특히 사건의 주무대인 병원의 안팎을 넘나드는 서정민 촬영감독의 뛰어난 카메라 워크와 대사나 사건보다는 공간과 인물, 그리고 분위기로 영화를 끌고 가는 이만희 특유의 영화적 개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이만희 특유의 작가의식과 영화적 완성도, 장르의 초기 걸작이라는 요소가 결합되어 <마의 계단>은 이 장르 내에서 독보적으로 인정받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감독 이만희는 오랫동안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만추>(1966), <삼포가는 길>(1975) 등의 영화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만희의 영화세계가 이 세 편에 갇혀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 회고전, 2006년 한국영상자료원의 전작전을 거치며 이만희는 한 명의 영화작가로 우리에게 뒤늦게 재발견되었다. 남아있는 그의 작품들은 지속적으로 재검토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검은 머리>(1964) <물레방아>(1965) <귀로>(1967) <휴일>(1968) <04:00 -1950>(1972) 등 그의 많은 영화가 한국영화사의 걸작 리스트에 새롭게 등재되고 있다. <마의 계단>은 장르영화의 걸작 중 하나로 많은 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영화 중의 하나였으나, 그간 제대로 된 화질로 공개되지 못해 이름값에 걸 맞는 평가를 받지 못한 작품 중 하나다.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에는 영화평론가 김혜리의 코멘터리가 포함되어 있다. 당대 평론가 중에서도 가장 섬세한 감각으로 영화에 접근하는 김혜리 평론가는 특유의 시각으로 이 영화의 풍부한 디테일들을 읽어낸다. 김혜리 평론가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놓치고 있던 영화의 다양한 의미들, 나아가 이만희만의 연출법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블루레이와 함께 제공되는 소책자에는 오랫동안 이만희 감독의 영화를 연구하고 소개해온 대표적 영화평론가 허문영의 감독 소개와 영화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블루레이/DVD 정보
본편 자막: 한국어, 영어, 일어
화면: 1080P FULL HD 16:9 
오디오: Korean LPCM Mono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Special Feature
- 음성해설: 김혜리(영화평론가)
- GV Clip: 김형석(영화평론가) 임필성(감독)

소책자
- “우연의 간계 혹은 신의 꾀: <마의 계단>의 괴이한 시공간에 대하여”, 허문영(영화평론가)

기타
영화엽서 4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