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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욕정 盜まれた欲情
유량 극단 배우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이마무라 쇼헤이의 데뷔작인 <도둑맞은 욕정>은 곤 도코(今東光)의 원작인 <텐트극장>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하층계급 사람들의 생명력, 강인한 여성상에 대한 매혹 등 이마무라적인 주제들이 잘 드러나 있는 코미디이다. 대학 출신의 젊은 연출가 구니타는 오사카 가와치 지역에 있는 천막극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오직 연극에 대한 열정만으로 어려운 생활을 헤쳐나가고 있지만 극장의 주연배우의 아내인 치도리를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치도리의 시누이인 치구사는 적극적으로 구니타에게 구애의 감정을 드러낸다. 이들의 뒤얽힌 관계는 지방 도시에 가서 공연을 하게 되면서 표면화 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