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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방동네 사람들
People in the Slum
서울 빈촌에 사는 명숙(김보연)은 늘 검은 장갑을 끼고 다닌다. 그녀는 어린 아들 준일(천동석)을 홀로 키우다 태섭(김희라)과 결혼해 생계를 책임진다. 열심히 모은 돈으로 가게를 내고 제법 장사가 잘되던 중, 준일의 친부인 주석(안성기)이 찾아온다. 현재 주석은 택시운전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소매치기였다. 주석은 명숙에게 자신이 준일의 친부임을 주장하며 돌아오라고 말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태섭은 주석에게 떠나라고 한다. 건달 시절 살인을 한 사실을 숨겨온 태섭은 공소시효가 며칠 남지 않은 때에 자신이 죽인 남자의 부인을 만나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를 안 명숙은 가게를 팔아 그 부인에게 돈을 주고 태섭과 떠나려 한다. 그러나 태섭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자수를 하고, 주석에게 명숙과 떠날 것을 권유한다. 아들과 함께 리어카에 짐을 싣고 홀로 길을 떠나던 명숙 앞에 주석의 택시가 서고, 주석을 원망하던 명숙의 검은 장갑이 벗겨진다.
2017.07.23.일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