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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 파탈(Femme Fatale), 치명적 아름다움

기간: 2006.10.24.화 ~ 10.27.금

팜므 파탈(Femme Fatale), 치명적 아름다움 대표 이미지

10월에 진행될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선’은 한국영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팜므 파탈(Femme Fatale) 캐릭터들에게 시선을 던집니다. 물론 끝내는 좌절을 맛보고 마는 그녀들은 진정한 의미의 팜므 파탈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어머니와 창녀’라는 이분법 속에서 그녀들의 존재는 묘한 이질감과 메울 수 없는 틈새를 만들어냅니다. ‘모던’을 체화한 육체이자 식민화된 ‘영토’로서의 양가성을 보여주는 <지옥화>의 최은희,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오가며 남성지배의 균열점을 보여주는 <불나비>의 김지미, 순종적인 조강지처의 모습에서 ‘서늘한’ 섹슈얼리티의 주체로 거듭나는 <동굴속의 애욕>의 김난영, 그리고 영화 텍스트의 안팎에서 ‘불륜’과 ‘비극적 모성’이라는 두 가지 상징을 오갔던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의 오수미까지. 네 명의 여인들을 통해 그 아름다움이 만들어내는 치명적인 상처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 동굴속의 애욕
    김영효 1964년 92분 35mm
  •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
    정지영 1982년 94분 35mm
  • 지옥화
    신상옥 1958년 86분 35mm
  • 불나비
    조해원 1965년 103분 3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