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이틀과 11월의 첫 이틀 동안 만나게 될 명배우는 ‘한·홍합작 시대의 얼굴’ 진봉진입니다. 60년대 초반 신필름과 홍콩의 쇼브라더스의 공동작업에서부터 80년대까지 활발하게 진행된 한·홍 합작 영화제작은 이후 수입을 대신한 위장 합작을 낳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충돌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했던 일종의 하위문화를 낳은 기반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진봉진은 이 시기에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국적을 넘나드는 얼굴을 보여주었던 대표적인 배우입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쇼브라더스를 대표하는 네 명의 감독들―장철, 하몽화, 장일호, 계치홍―과 진봉진이 함께 작업한 작품 네 편을 상영하고, 이 ‘트랜스내셔널’한 배우 진봉진을 직접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갖습니다.

배우 초청 관객과의 대화(GV) - 진봉진
10월 31일(수) 오후 3시 <음양도(원제: 태음지)> 상영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