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K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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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6.25 60주년 특집전

기간: 2010.06.15.화 ~ 06.30.수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6.25 60주년 특집전 대표 이미지

6.25 60주년 특집: 한국영화와 6.25

6월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6.25를 주된 소재로 다룬 대표적인 한국영화들을 만나보는 ‘6.25 60주년 특집전’을 마련한다. 토벌대의 추격을 피해 산으로 달아난 빨치산과 북한군을 주인공으로 극한 상황에 몰린 인간의 욕망을 다룬 이강천 감독의 <피아골>(1955)을 비롯해 본격적인 군사전쟁물인 김기덕 감독의 <5인의 해병>(1961)과 사실적인 전쟁장면의 묘사와 흥행 성공에 힘입어 전쟁 스펙터클영화의 붐을 가져왔던 이만희 감독의 1963년작 <돌아오지 않는 해병>, 신상옥 감독의 1965년작 <빨간 마후라>, 그리고 전쟁 이후 남과 북으로 갈려 헤어진 이산가족의 비극적인 운명을 멜로드라마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남과 북>(김기덕, 1965) 등 6.25를 직·간접적인 소재로 다룬 한국 전쟁영화의 대표작들이 대거 소개된다. 휴전을 앞둔 1953년 초여름 비무장지대에 남겨진 어린 남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참상을 고발한 박상호 감독의 1965년작 <비무장지대> 역시 놓칠 수 없는 작품. <비무장지대>는 휴전 12년만에 처음으로 비무장지대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영화로 오랫동안 필름의 소재가 확인되지 못한 채 ‘전설상의 명작’으로만 전해지다 2005년 국가기록원에서 베타테이프로 형식으로 기증받아 영상자료원에서 최초로 공개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1973년 <증언>과 함께 영화진흥공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제작된 대규모 스펙터클 전쟁영화인 이만희 감독의 <들국화는 피었는데>는 훼손된 부분들을 복원한 버전이 최초로 공개된다. 종전 직전부터 최근까지, 6.25를 소재로 한 다양한 형식과 시선의 작품들과 함께 하는 6월 시네마테크KOFA는 여전히 전쟁의 상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조금은 남다른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