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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 3인의 일본거장전
기간: 2011.07.01.금 ~ 07.20.수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여름의 한복판인 7월, 한국영상자료원과 일본국제교류기금, 광주시네마테크는 또 한 번의 일본 거장들과의 만남을 마련했다. 기노시타 게이스케, 고바야시 마사키, 기무라 다케오가 바로 그들이다. 이중 기노시타 게이스케는 국내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이름이지만 1943년 <꽃피는 항구>로 데뷔한 이래 1998년 사망할 때까지 49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인 일본영화계의 거인이었다. 일본 최초의 장편 컬러영화’인 <카르멘 고향에 돌아오다>를 비롯해 일본의 전통적인 소재와 가부키를 활용해 한 편의 무대극으로 완성한 <나라야마 부시코> 등 다양한 실험과 넘치는 아이디어를 반영시킨 작품들을 선보였던 그는 무엇보다 일본의 군국주의와 전후 각박한 현실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은 감독이었다.
기노시타 게이스케의 조감독 출신이자 구로사와 아키라, 이치가와 곤 등과 함께 일본 영화 중흥을 위한 ‘네 기사의 모임’을 만들었던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은 국내에는 <할복>과 <인간의 조건> 3부작, <사무라이 반란>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1959년부터 61년에 걸쳐 <인간의 조건>을 혼신의 힘을 다해 찍어 대감독의 반열에 오른 그는 시대극과 현대극을 망론하고 사회성 깊은 중후한 작품들을 선보여 온 일본영화계의 대표적인 감독이기도 하다. 이들과 함께 거장전을 장식할 세 번째 주인공인 기무라 다케오는 무려 250편이 넘는 작품의 미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스즈키 세이준을 비롯한 거장들의 특별한 개성을 스크린에 구현한 장본인. 동시에 그는 90세의 나이에 장편을 연출한 세계 최고령 장편 데뷔 감독이기도 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1954년 키네마준보 선정 최고 일본영화로 꼽혔던 <스물네 개의 눈동자>를 비롯해 형식적 실험이 두드러지는 <나라야마 부시코> <후에후키 강> 그리고 쇼치쿠에서 촬영한 마지막 작품인 <향화> 등 기노시타 게이스케의 대표작 10편과 <인간의 조건> 6부작, <할복>, <괴담> 등 고바야시 마사키의 대표작 8편, 그리고 <동경방랑자>, <지고이네르바이젠> 등 기무라 다케오 감독이 미술을 맡았던 작품들과 그의 장편 데뷔작 <꿈대로> 등 8편을 포함한, 총 26편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장장 574분에 달하는 <인간의 조건> 6부작을 비롯한 16편의 작품들이 이번 기획전을 통해 국내 최초로 정식 소개된다. 또한 기획전 기간 중에는 <인간의 조건>과 <할복>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대배우 나카다이 다쓰야를 비롯해, <꿈꾸듯이 잠들고 싶다> 등에서 기무라 다케오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하야시 가이조 감독이 다시 한번 방문해 한국관객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간다.
관객과의 대화
7.5(화) 19:00 <동경방랑자>
하야시 가이조(감독), 오영두(감독) with 권용민(영화평론가)
7.6(수) 19;00 <꿈대로>
하야시 가이조(감독) with 권용민(영화평론가)
7.15(금) 19:00 <할복>
나카다이 다쓰야(배우) with 김홍준(영상원 교수)
7.16(토) 17:00 <인간의 조건 5,6>
나카다이 다쓰야(배우) with 허문영(시네마테크부산 원장)
강연
7.10(일) 13:00 <나라야마 부시코> 상영 후
내용: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의 세계
강연자: 정수완(동국대학교 영화과 교수)
7.17(일) 14:00 <사무라이 반란> 상영 후
내용: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세계
강연자: 이송희일(감독)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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