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하늘 아래 방 한 칸, 달동네 사람들 이야기
기간: 2012.01.03.화 ~ 01.15.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해방촌, 판자촌, 달동네, 쪽방촌, 꼬방동네 같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왔던 가난한 도시 서민들의 고달프지만 정과 희망이 넘쳤던 공간과 그 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1월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한국영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 왔던 이들 달동네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본다. 해방 후 몸만 겨우 피해온 피난민들이 모여살기 시작해 이른바 ‘해방촌’으로 불렸던 1950~60년대 산동네의 풍경과 먹고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던 당시 서민들의 모습이 생생히 살아있는 김수용 감독의 1964년작 <혈맥>을 비롯해 1980년대 막 불기 시작했던 개발바람 속에 삶의 터전을 잃고 지쳐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이원세 감독의 1981년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이동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배창호 감독의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 등 1980년대 대표적인 작품들에서 철거 직전의 황학동 낡은 아파트의 마지막 거주민인 기이한 가족들의 이야기 <귀여워>(김수현, 2004) 등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도시 변두리의 가난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살아왔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들을 만나본다. 이들의 모습은 어쩌면 경제개발의 욕망 속에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사회의 자화상이자, 그 속에서 우리가 정작 무엇을 놓치고 살아왔는가를 보여주는 조금은 서글프고 그리운 모습이 아닐까. 또한 이번 상영작 중 <혈맥>은 디지털복원 버전으로, <바람불어 좋은 날>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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