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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실험영화 60주년 특별전
기간: 2013.12.26.목 ~ 12.28.토
장소: 시네마테크KOFA 2관60 Years of Austrian Experimental Cinema 오스트리아 실험영화 60주년 기념
10 film & video programs curated by Brent Klinkum 브런트 클린컴
Description
10개의 필름 & 비디오 프로그램 기획 : 브렌트 클린쿰
20세기 오스트리아 영화산업은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프리츠 랑, 조셉 폰 스턴버그, 빌리 와일더와 오토 르레밍거 그리고 더 최근에는 미카엘 하네케, 울리히 시들, 바바라 알버트와 제시카 아우스너와 같은 영화감독들과 함께 특히 활발한 시기였다. 영화제 프로그램과 뮤지엄들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고 덜 알려진 다양한 형식의 아방가르드 영화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지난 50년간 오스트리아의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적 형식중 하나가 되어왔으며 여전히 오스트리아의 문화적 정체성이 갖는 다양함과 놀랄만한 풍부함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런 정체성은 빈의 카페, 바로크 궁전, 왈츠와 클래식 음악이 주는 틀에 박힌 것을 넘어서 토마스 베른하르트, 엘리아스 카네티, 프란츠 카프카,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같은 급진적 작가와 오스카 코코슈카, 구스타프 클림트, 헤르만 니치와 에곤 실레와 같은 예술가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영향 주어왔던 건축가와 철학가에 이르기까지를 망라한다.
이번에 기획한 10개의 프로그램은 1955년 부터 2010년 사이에 만들어져온 아방가르드 필름과 비디오 작품들로 사실상 거의 모든 테크닉과 상상가능한 장르가 포함되었다. 프로그램의 구성은 피터 쿠벨카, 피터 바이벨, 피터 체르카스키와 마틴 아놀드 처럼 세계적인 무대에서 중요한 작가로 주목받아온 형식주의자와 구조주의자들의 작품들로부터 지그프리드 프루하우프, 요한 루프, 노베르프 파펜비흘러와 버질 위드리치와 같이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적 영역의 경계를 넓혀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시대의 예술가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동시에 발리 엑스포트, 마라 마추카와 같은 퍼포먼스 기반의 예술가들이 만든 급전적 스타일의 작품과 쿠트 크렌의 고도로 응집된 영화적 기록을 통해 시각화된 빈 행동주의 역시 중요하다. 지난 몇년간 유감스럽지만 무시되어 왔던 마크 아드리안, 마리아 라스닉, 한스 슈에글, 알프레드 카이저, 에른스트 슈미츠와 허버트 베슬리와 같은 작가들에게 특별히 주목했다. 이런 역사적이고 동시대의 “고전” 사이에 함께 배치된 작품은 건축, 영화제 트레일러와 텔레비전 광고, 구스타프 도이치의 <영화란>의 여러 챕터에서 빼어나게 사용된 파운드 푸티지를 재해석하고 티나 프랭크, 카로에 골트, 미카엘라 그릴, 미카엘라 슈벤트너와 빌리 로이즈 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은 매혹적인 청각적 예술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여러 측면에서 오스트리아 아방가르드 영화들의 높은 협업적 특질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면서, 예술가들은 협업의 개념을 확장해왔으며 “예술가”와 “음악가”는 동등하고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종종 그래픽 예술가, 웹마스터와 디자이너에에 영향받기도 한다. 이런 모든 독립적 분야에서 드러나는 보편적 특징중 하나는 여전히 필름과 비디오는 가장 독특한 시각적 문법이라는 점이다.
이번 기획은 스크린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들에 사용되는 다른 표현 수단을 탐색하고자 하는 집합적 욕망에서 비롯되었으며 새롭게 등장하는 작가들과 명성있는 작가들의 고전적인 작품들과 부당하게 잘 알려지지 않는 작품들을 고루 선택했다. 특정한 형식적 정전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시각적이고 음악적인 시에 깔려 있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주제다. 개괄적이고 배타적인 작품 선택은 시적인 것의 경계를 규정하려는 시도이며 순수하게 형식적 작품은 망락을 어지럽히고 역사적 사회적 미학적 질문들 사이를 반복적으로 진동하고 망막을 어지럽힌다.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세대의 예술가들 사이의 관계와 연결고리에 놓여 있는 것은 다름아닌 물질과 프레임속에 진입하는 새로운 방식을 (재)발견하고 시네마의 역학을 검토한다는 점이다.(브렌트 클린쿰)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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