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앉아 현재 방영 중인 해외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바로 볼 수 있고, 핸드폰으로 세계 각국에서 촬영된 영상을 언제든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사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 대부분은 일부 국가에 국한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구 저편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분명히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열정을 다해 영화를 찍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혹은 처한 환경은 달라도 오히려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영화가 지금도 어디선가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영상자료원은 주한 외국 대사관 및 문화원과 함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첫발을 내딛는 올해는 볼리비아 다민족 국가, 영국, 에콰도르, 프랑스, 인도, 노르웨이, 페루, 타지키스탄, 우크라이나, 총 9개국의 주한 대사관 및 문화원이 참여해 각국 기관이 추천하는 우수 장편 11편과 단편 모음 1편을 상영한다.

또한, 영화를 매개로 아홉 개 국가가 한자리에 모인 이 뜻깊은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칼라시네마스코프 영화인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년)을 영화와 판소리, 라이브 연주로 어우러진 복합 상영으로 재탄생시킨 <필름판소리, 춘향>을 축하 공연으로 마련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의 영화도 있지만, 조금은 생소하고 그래서 더 신비로워 기다려지는 12편의 영화가 시네마테크KOFA를 찾아온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2016년을 마무리는 12월에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 일시 : 2016년 12월 3일(토)~11일(일)
- 장소 : 시네마테크KOFA 1, 2관
- 상영작 : <콘-티키> 등 12편
-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 주관 : 한국영상자료원
- 협력 : 주한 볼리비아 다민족 국가 대사관, 주한 영국 문화원,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주한 프랑스 대사관, 주한 인도 대사관,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 주한 페루 대사관,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