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던 물건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음의 반짝임을 잃고 작은 흠집과 얼룩이 지는 것처럼, 영화를 기록하는 매체-물리적인 '필름' 역시 수백, 수천번의 영사 과정에서 작거나 큰 흠집과 얼룩들이 생긴다. 그러다 상업적 생명을 다한 필름은 창고에 들어가 빛을 보지 못하고 먼지 속에 파묻힌다. 
그렇지만 한국영상자료원(KOFA) 같은 필름 아카이브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먼지가 쌓이고 흠집이 생기거나 찢어진 필름들을 보수하고 처음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형태로 복원해 많은 이들이 한국영화를 즐겨 찾고 그 역사를 기억하도록 만드는 일. 이것이 바로 필름 아카이브의 존재 이유이자 사명이기 때문이다. 

11월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영화를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는 복원 이야기가 펼쳐진다. KOFA가 작업한 대표 복원 작품 상영과 더불어, 복원 전문가들의 '복원 강좌'가 마련된다. 영화 복원에 대해 궁금했지만, 속 시원히 알 길 없었던 복원 이야기를 시네마테크KOFA에서 만나보자.

기간: 2018.11.13(화)~15(목)
장소: 시네마테크KOFA

복원 강좌 안내
11.13(화) 16:30   강좌(1): 영화 복원의 이해 (강연자: 손기수/전임 영상 복원 테크니션)
11.14(수) 16:30   강좌(2): 화면 복원 기술과 사례(강연자: 이선미/화면 복원 테크니션)
11.15(목) 16:30   강좌(3): 음향 복원 기술과 사례(강연자: 김기호/음향 복원 테크니션)

* 강좌 신청은 시네마테크KOFA 온라인 예매(5일 전~) 및 현장 예매(1일 전~)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