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서칭 포 해피니스
기간: 2022.05.10.화 ~ 05.29.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발음하기도 어려운 아칸소로 이주한 한국 가족, 미국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인 교회도 없는 그 낯선 곳에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한국 가족의 이야기 <미나리>가 작년 영화계를 달구었다면, 올해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화 <파친코>가 화제다.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이민 가족 4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파친코>는 기획(수 휴)과 연출(코고나다, 저스틴 전) 등 많은 부분 한국계 미국인들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성인이 되어 언어와 문화가 다른 타지에 정착한 이민 1세대와 달리 아주 어린 나이부터 혹은 그 나라에서 태어난 그 이후 세대들은 1세대와 다른 삶의 태도를 지닌다.
6세에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룰루 왕 감독의 <페어웰>에서 주인공 빌리는 죽음을 앞둔 할머니에게 계속 거짓말을 하는 부모를 이해 못 한다. 그녀는 중국에 거주하는 할머니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친척들은 계속 "선의의 거짓말"을 할 뿐이다. 인도계 미국인 감독 아니쉬 차간티의 <서치>에서의 한국인 가족은 모두 한국인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냥 평범한 미국인 가정일뿐이다. <파친코>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콜럼버스>는 한국계 남성 진과 콜럼버스라는 작은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케이시의 따뜻한 만남을 다루고 있다. 결국 고국을 떠난 낯선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아시아 계 미국인 감독들의 영화 4편의 주인공들이 추구하는 '행복'의 모습은 이민 세대가 꽤 내려왔지만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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