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시네마테크KOFA는 한국영화 클래식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만희, 1963)의 4K 복원판을 최초 공개한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은 이만희 감독의 초기 대표작이며 한국 전쟁영화의 규준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해병대원 3,000명이 참여하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한 대규모의 군사지원을 통해 당시 우리나라 영화에 보기 힘들고 지금 관람해도 놀라운 방대한 스펙터클을 포착한 영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극복하려는 용감한 전사들의 전우애와 희생을 그림으로써 강조하는 휴머니즘이다. 개봉 당시 관객 약 20만명을 동원하고 평론가의 극찬을 받았으며, 2014년 한국영화100선에 30위로 선정되어 리스트에 올라온 이만희 감독작 6편 중 최고 평가 받았다.

4K 복원판 특별상영 후 <돌아오지 않는 해병>에 대한 두 가지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첫번째 강연은 고한빈 전쟁기념관 학예연구사가 참전세대의 전쟁 기억이 어떻게 영화로 담겨졌는지 살펴보고, 두번째 강연은 최영진 시네마테크KOFA 프로그래머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영화의 미국 수출사에 대해 발표한다. 이 강연들을 통해 영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돌아오지 않는 해병> 4K 복원판과 함께 영화의 미국 개봉판 <마린 배틀그라운드>를 상영한다. 2017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뉴질랜드의 나타옹가 음향영상소에서 발굴, 수집한 <마린 배틀그라운드>는 영어더빙으로 이루어졌으며, 밀튼 맨이 해외배우들이 출연한 장면들을 추가로 연출하고 삽입한 독특한 버전이다. 또한, 국내판에 등장하지 않는 약 16분 분량의 이만희 감독 연출 장면들이 등장하며, 이를 통해 그동안 관람해온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 사실 미완성판이라는 비극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부대행사 - 강연
일시: 6월 22일(목) 14시 영화 상영 후
강연:
 (1) <돌아오지 않는 해병>과 참전세대의 전쟁 기억 - 고한빈 전쟁기념관 학예연구사
 (2)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숨겨진 미국 배급 히스토리 - 최영진 시네마테크KOFA 프로그래머
  ※ 진행: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