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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속의 드라큐라
유학을 도중에 중단하고 귀국한 성혜는 갑작스럽게 의사 장충한과의 약혼을 파기하고 칩거에 들어간다. 장충한의 친구로서, 성혜에게 악령이 깃든 것을 간파한 박신부는 장충한을 설득하여 그녀를 둘러싼 악령들을 퇴치하는 데 나선다. 드라큐라라는 서양 귀신과 그 알레고리를 적극 수용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디스코 문화를 비롯한 서구적 가치관과 문화를 수용하는 데 대한 강한 위기 의식을 드러내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2주간 휴가를 얻은 주한미군을 드라큐라 역으로 기용하여 명배우 '크리스토퍼 리'라고 속인 사기극으로도 유명한 영화이다. 드라큐라 영화로는 드물게 스님과 드라큐라의 싸움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