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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호
신라 진성여왕(김혜정)은 전투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김원랑(신영균)을 침소에서 유혹하나 그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김원랑의 부인 여화(김지수)는 도성 밖으로 추방당하다 도적 떼를 만나 호수에 빠져 죽는다. 뒤늦게 돌아온 김원랑은 물 위에 떠 있는 여화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가지만 그녀의 몸에는 신라 무열왕에게 당해 몸을 잃은 천년 먹은 여우의 혼이 들어온 이후였다. 천년호는 무열왕의 혈통을 끊고 신라를 망하게 하겠다며 진성여왕을 공격한다. 김원랑은 동이 터 여화가 천년 묵은 여우에서 돌아온 것을 모르고 칼로 베어 죽인다. 김원랑은 여화의 무덤 앞에서 움직이지 않고 지키다 백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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