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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공비였던 규복(신영균)은 대열에서 이탈하여 지리산 기슭의 어느 마을로 잠입한다. 그 마을 점례(주증녀)의 도움으로 대밭에 은신하게 되었고, 점례는 규복과 정을 통한다. 이웃에 사는 과부 사월(도금봉)이가 그 눈치를 채고 대밭 속을 드나들며 또한 통정하게 된다. 공비를 토벌하기 위하여 전투경찰이 대밭에 불을 지르게 되자 임신하게 된 사월이는 자결하고 규복은 결국 시신이 되어 발견된다. 이에 점례는 규복의 시신을 붙잡고 오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