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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초원
경옥은 깡패 만식과 함께 밤거리에서 돈을 버는 ‘꽃뱀’이다. 그녀는 동생 영옥을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한다. 그 동생이 난치의 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녀는 동생의 입원비 마련을 위해 평소에 자기를 좋아하던 사나이 정일(신성일)을 유혹한다. 그러나 그 전에 범행을 저질렀던 상대 기창에 의해 그녀의 정체가 발각되고, 유치장에 갇힌 그녀는 정일에게 죽어가는 영옥을 돌봐달라고 애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