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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경리계장인 박계장(김승호)은 청렴결백하여 부정이라고는 모른다. 대학과 고교에 다니는 두 딸(엄앵란, 방성자), 국민학생인 아들(안성기)을 데리고 사는 박계장의 가계는 언제나 곤궁하다. 어느 날 그는 술기운에 월급을 불우한 후배(박암)에게 주어버린다. 사장이 외국출장 중인 틈을 타 그의 상사(김희갑, 주선태)는 회사의 돈을 빼 돌리려 하고 이 음모에 동조하지 않는 박계장은 사표를 내게 된다. 그의 결백을 안 사장은 그를 복직시키고 후배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모두가 행복해진다. 이봉래 감독의 서민 드라마로 나이 들어 사표를 쓴 만년 경리계장이 아들, 딸들과 같은 젊은이들과 입사시험을 치루며 땀을 뻘뻘 흘리는 장면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별로 달라진 것 없는 중년가장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