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00년 같은 해에 태어나 1945년 이탈리아가 파시즘에서 해방될 때까지 굴곡 많은 우정을 나누는 지주의 아들(로버트 드 니로)과 소작농의 아들(제라르 드 빠르디유)을 통해 사회주의의 탄생과 파시즘의 촉발 과정 등 이탈리아 현대사를 관통한 영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정치적이고 과격한 영화에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로버트 드니로, 제라르 드빠르디유, 버트 랭카스터, 도널드 서덜랜드 등 미국과 유럽의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 긴 상영시간을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빼곡하게 채워간다.

이 영화는 방대한 이야기와 긴 상영시간으로 인해 제작사와 감독 간의 오랜 논쟁을 벌여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처음 베르톨루치의 편집 버전은 5시간18분이었다. 이에 제작자는 임의로 3시간짜리 편집본을 제작했고, 이에 베르톨루치 역시 4시간50분 버전을 만들어 제작자의 횡포에 맞서고자 했다. 결국 법원의 중재로 4시간 15분 버전이 만들어졌지만 미국배급을 맡은 파라마운트는 4시간 15분도 너무 길다는 이유로 배급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깐느 상영 이후 개봉이 되기는 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영화는 흥행에서 실패했고 90년대 이후 5시간짜리 감독 편집판이 복원됐다. 이번에 상영되는 버전은 원본에 가장 가까운 버전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