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조총련계 재일조선인들이 남한에 모국방문을 한 후 경제발전에 발전하여 전향한다는, 당시에 흔히 볼 수 있던 플롯의 국책성 영화로 제작된 작품이다. 스릴러 양식을 곁들여 극적 재미를 주려 하였으며, 후반부에는 김기영 감독식의 과장된 마무리를 볼 수 있다. 북한의 특사 최영승은 조총련의 모국방문 저지의 임무를 띠고 “만경봉”호에 오른다. 성묘단으로 남한을 방문했다가 전향한 여하근이 조동일을 민단의 통일일보 사장 한국진과 접촉을 시도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조총련은 열성당원 선자로 하여금 방해공작을 세우게 한다. 하지만 조동일은 모국방문단 대열에 들고 만다. 한국진의 아들 한진과 조동일의 큰딸 부자는 만경봉호에서 연행되어 처형당한다. 선자는 서울에서 어머니가 원자병에 신음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독침을 꽂지만 그것은 한일이 바꾸어 놓은 가짜 독침이었다. 70년대에 김기영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배우 이화시가 주연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