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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미
Neu-mi
염재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언어장애인 여성과 고학력 지식인 남성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서 장애에 대한 사회적 금기가 계급과 젠더의 문제에 어떻게 결탁하는지를 통렬하게 보여주고 있다. 느미(장미희)는 언어장애자로 벽돌공장 노무자이다. 그녀는 공장기술자인 신영감과 그 사이에서 낳은 딸과 함께 산다. 윤준태(하명중)는 일류대학 출신으로 벽돌공장의 옆집에 하숙을 한다. 벽돌공장의 숱한 노무자들과 함께 준태 역시 느미에게 관심을 품는다. 느미는 신영감에게 학대를 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영감과의 관계는 무척 견고하다. 좋은 회사에 응시했던 준태는 합격소식에 기뻐하지만, 느미를 흠모하던 운송노동자(백일섭)의 운전과실로 신영감이 죽자 느미를 돌보기로 마음먹는다. 준태는 냉랭하게 대하는 느미에게 진실한 사랑을 준다. 그러나 장애인 여성인 느미를 둘러싼 세상의 벽은 무척 견고하다. 준태의 아버지(박암)는 회사에 투서를 넣어 이별을 종용하고, 직장을 그만 둔 준태는 생선장사로 생계를 이어가려 하지만 쉽지 않다. 결국 느미는 그를 위해 떠나기를 원하고 가출한다. 제1회 영평상 여자연기상(장미희)을 수상했다.
2008.06.24.화 20: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08.06.29.일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