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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청춘의 십자로(공연 녹화버전 상영)

감독: 안종화(김태용) 출연: 이원용,신일선,김연실,박호(변사:조희봉)
1934(2008)년 70분 디지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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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2008년 5월과 7월 성황리에 공연됐던 <청춘의 십자로> 변사공연에 대한 녹화분이 상영됩니다.

변사공연

총연출 : 김태용(<가족의 탄생> 등)
변 사 : 조희봉(<삼거리극장> <원스 어폰 어 타임> 등)
음 악 : 박천휘(뮤지컬 음악 감독)

현존하는 최고(最古) 영화이자 무성영화인 <청춘의 십자로>가 변사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영화 초기 극장은 영화 상영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영화 상영의 앞과 뒤에는 여배우나 가수의 노래, 영화 속 배우들의 공연 같은 다양한 쇼가 함께 이루어졌다. 변사의 해설과 악단의 음악이 곁들여졌던 영화 상영 역시 막간에 기생이 나와 창을 하거나 마술, 만담, 심지어 최면술 같은 공연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아리랑>으로 유명한 나운규는 영화 상영 후 스크린을 찢고 나와 관객들을 놀래 키기도 했다는 일화까지 전해질 정도. 당시 관객들에게 영화는 일종의 ‘마술적 경험’이었고 ‘어트렉션 쇼’의 일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청춘의 십자로>와 함께 이 매혹적인 상영 경험을 복원하고자 한다. 공연의 총연출을 맡을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과 뮤지컬 전문 박천휘 음악 감독 그리고 추억의 변사를 맡아 특별한 정취를 더해줄 배우 조희봉 등 최고의 제작진이 오래 전 잊혀진 옛 풍경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영화와 변사, 음악과 공연이 함께 했던 초기 한국영화의 극장 안 풍경, 그 낯설고도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줄거리

영복은 늙은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두고 고향을 떠나온다. 봉선네 집 데릴사위로 들어가 7년 동안 일했지만 뼈 빠지게 일 만하다 봉선마저 주명구에게 빼앗겨 버린 것. 서울에 올라온 영복은 서울역에서 아까보오 즉 수하물 운반부 생활을 하다 근처 개솔린 스탠드에서 일하는 계순을 만난다. 계순은 병든 부친과 어린 동생을 데리고 근근이 살아가는 역시 불우한 처녀였다. 한편, 고향에 남은 영복의 동생 영옥은 모친을 잃고 서울로 오지만 오빠는 만나지 못하고 카페의 여급이 된다. 어느 날 영옥은 주명구의 술책에 넘어가 주명구와 어울려 지내는 개철에게 몸을 더럽히게 된다. 이를 전후 해 계순마저 실직한 몸으로 직장을 찾아 헤매다 개철 일당에게 걸려든다. 우연히 계순의 소식을 안 영복은 개철의 집에 달려가고 뜻밖에도 영희를 만나 저간의 사정을 듣고 하늘을 우러러 통탄한다. 분노한 영복은 주연을 베풀고 있는 개철 일당을 찾아내 마침내 정의의 응징을 가하는데...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09.01.10.토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