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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답게
一番美しく(The Most Beautifully)
※ 국내 최초 공개작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전국 각지의 공장에서 군수 증산 운동이 시작된다. 정밀병기에 쓰이는 렌즈를 생산하는 동아과학에서도 남자는 100%, 여자는 50%의 증산 목표가 발표된다. 남자의 반이라는 목표에 자존심이 상한 여자 공원들은 스스로 목표치를 3분의 2로 높인다. 조장 와타나베 쓰루를 중심으로 여자들은 생산 증가를 위해 온 힘을 모아 노력하지만 얼마 안 가 피로가 누적되며 오해와 반목으로 무리가 생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상사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동료들 간의 이해를 통해 공원들의 결속은 더욱 강해지고, 그들의 노력 역시 보답을 받는다.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던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전쟁 협력의 메시지를 소리 높여 외치기보다는, 나라를 위해 필사적으로 일하는 심지 굳은 여성들의 모습을 응시한 시선이 돋보인다. 당초에는 전투 장면을 담은 액션영화로 기획되었으나, 영화 제작을 위해 무기를 빌려올 수 없었던 관계로 군수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터치로 그리게 됐다고 한다. 미국과 싸우기 위한 병기를 생산하는 공장 장면에서 미국 작곡가 수자의 행진곡을 사용한 데서는 구로사와의 반골 기질이 엿보이기도 한다.
구로사와 영화 중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작품이지만, 감독 스스로 자신의 “제일 귀여운 영화”라고 말했으며, 여성영화의 명수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이 구로사와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주연을 맡았던 야구치 요코는 이듬 해 구로사와 감독의 아내가 되었다.
2010.07.14.수 17:30 시네마테크KOFA 1관 E영어자막
2010.07.17.토 11:00 시네마테크KOFA 1관 E영어자막
2010.07.18.일 18:00 시네마테크KOFA 1관 E영어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