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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몽(복원버전)
羅生門 (Rashomon) - restoration
개막작: <라쇼몽>(복원판)
일시: 2010.7.1(목) 18:00, 1관
<라쇼몽>(복원판) 재상영 안내
일시: 2010.8.10(화) 19:30
티켓발권: 당일에만 발권합니다
<라쇼몽>의 디지털 복원 과정과 그 의미
- 도치키 아키라(일본국립필름센터 수석 큐레이터)
당시 제작사인 다이에이를 계승한 가도카와(角川) 영화와 일본영화 사상 처음으로 <라쇼몽>에 오스카상을 시상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가도카와 문화진흥재단 및 필름 파운데이션의 협조를 받아 추진한 미일(美日)공동프로젝다. 아카데미 필름 아카이브의 마이클 포그젤스키가 미국 측 복원작업의 총괄을, 일본에서는 국립필름센터(NFC)가 기술적, 학술적 감수를 맡아 본격적인 복원작업을 진행했다.
1959년 제작된 <라쇼몽>의 오리지널 네가가 소실된 상태에서 가도카와 영화와 필름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프린트 중 보다 뛰어난 해상도가 뛰어난 필름센터의 프린트를 복원 대상으로 삼았으며 몇 개의 누락된 프레임들은 가도카와의 프린트에서 찾아 채우는 방식으로 복원을 시작했다. 또한 열화로 인해 뒤틀림, 휨, 수축 등의 변형이 다수 발견돼 한 프레임 한 프레임씩 꼼꼼하게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다행스럽게도 <라쇼몽>의 촬영감독이었던 미야가와 가즈오의 유족이 소중하고 간직하고 있던 당시의 ‘자투리 컷(컷의 처음과 끝 부분을 편집 후에도 남겨 두어 네가의 농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다른 장면의 촬영이나 프린트 인화시 참고로 사용하는 것)’을 입수했으며, 이 자투리 컷을 목표치로 삼아 화면 복원을 진행하였다. 또한 제작 당시의 관계자이자 스크립터를 맡았던 노가미 데루요와 미야가와 촬영감독, 오카모토 겐이치 조명감독 등의 증언 역시 참고했다.
특히 미야가와 촬영감독에 따르면 <라쇼몽>에서 갈대 속 촬영의 경우 조명을 끌어 올 수 없어 8장의 거울을 사용해 나무나 절벽 위에서 태양광을 반사시켜 흑백의 강렬한 콘트라스트 속에서 인물을 떠올라 보이게 했다고 한다. 또한 ‘라쇼몽’의 검은 문과 호우로 뿌옇게 된 배경의 명암을 지키기 위해 백 라이트를 유지해 촬영했다고 한다. 복원작업을 통해 이전의 프린트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이러한 의도된 조명, 특히 인물에 비춰지는 키 라이트가 만드는 의미의 중요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샤프니스와 필름의 입자성을 살리면서 영화 곳곳에서 등장인물의 피부 결이나 의상의 질감 같은 디테일이 선명하게 찍힌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러한 화면을 통해 <라쇼몽>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수시로 변화하는 인간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전해진다.
2010.07.01.목 18:00 시네마테크KOFA 1관 E영어자막
2010.07.10.토 19:30 시네마테크KOFA 1관 E영어자막
2010.08.10.화 19:30 시네마테크KOFA 1관 E영어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