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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독립다큐]사물의 숨겨진 원리, 송전탑, 두리반 발전기

감독: 조민석, 이동렬, 이원우
2012~2013년 76분 HD
줄거리

다큐멘터리는 현실을 담지만 그 현실은 때로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감독은 비현실의 현실을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묻고 답을 찾을 것을 제시한다. <사물의 숨겨진 원리>는 일견 아무 의미 없는 영상들을 이어붙인 것에 불과해보이지만 각 영상들 사이의 간극은 자연스럽게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무엇인가’라고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의미가 된다. 관념 안에서 의미를 생성하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념(혹은 생각)이라는 행위 자체를 촉발시키는 작품이다. '작은 용산'이라 불리며 새로운 철거 투쟁의 가능성을 제시한 '두리반'의 변화와 연대를 보여주는 <두리반 발전기>는 자글자글한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거친 소리를 집중해서 듣다보면 두리반의 투쟁이 그 자체로 전달되는 느낌을 받는다. <송전탑>은 청도에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토지를 강제 수용하고 합법적인 공사라고 우기는 한전을 상대로 싸우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주민들의 말을 듣노라면 우리 모두의 삶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이들은 익숙한 서사를 만드는 대신 저마다의 방식으로 질문의 시간을 만들어내는 다큐멘터리이다.


사물의 숨겨진 원리 The Secret Principle of Things
조민석 | 2013 | HD | Color | 19min 46sec

우리가 영화에서 보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는 그 자체로 완전한 현실도 완전한 비현실도 아니다. 서울시의 MICE산업 홍보영상과 용산참사 유가족 전재숙 여사 그리고 서울 밖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낯설게 보는 동안 관객들과 한번쯤 이 질문을 되짚어 보고 싶다.


송전탑 Pylons
이동렬 | 2013 | Digi Beta | Color | 18min 30sec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에 송전철탑이 들어선다. 송전선으로 인한 전자파 피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전자파 피해는 발암피해와 지가하락이다. 이로 인해 마을은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다. 마을 입구를 가로지르는 3기의 철탑 중 2기는 완공되고 마지막 1기를 막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농성천막을 치고 공사장을 지키기 시작한다.

* 다큐초이스 <송전탑> 글 읽기 by 주현숙(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


두리반 발전기 Generator of Duriban
이원우 | 2012 | HD | Color+B&W | 37min

책과 기타와 카메라가 자연스러웠던 홍대 앞 철거농성장 두리반에서 나는 ‘이감독'으로 불렸지만, 막상 전기가 끊어지자 카메라를 들 수 없었다. 너무 느슨해서 모든 것이 빠져 나간 것 같은 2년의 기록. 그물과 같은 필름에서 공간의 냄새와 시간의 온도를 떠올린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8월_독립영화 기획전 2013.08.08.목 ~ 08.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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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08.목 19:30 시네마테크KOFA 2관 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