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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
The Stepmother
중년의 최병학(김진규) 사장은 오랜 병을 앓고 있는 아내(주증녀)를 위해 젊은 여비서 현숙(엄앵란)에게 아내를 보살피도록 한다. 현숙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부인은 죽으면서 현숙에게 남편과 장성한 아이들을 부탁하며 이 가정의 새엄마가 되어달라고 한다. 얼마 후 최사장과 현숙은 결혼하지만, 세 딸은 현숙을 못마땅해 해서 새엄마라 부르기를 꺼리고, 장남인 태환은 현숙을 사랑한 나머지 아버지에게 경쟁의식을 느낀다. 출가를 했지만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친정에서 살고 있는 큰딸 정옥(방성자)은 어머니의 유품을 팔아 쓰려고 하다 현숙과 갈등을 일으키고, 현숙을 무시해 사사건건 마찰을 빚던 불량대학생 둘째 딸 정아(최지희)는 집을 나가버리는 등 현숙은 새엄마가 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절감한다. 하지만 집나간 정아에게 편지와 돈을 부쳐주고, 등산사고를 당한 막내 정순(강미애)에게 수혈을 해 주는 등 현숙의 진심어린 사랑과 배려에 딸들은 차츰 마음을 열고, 새엄마에게 묘한 사랑의 감정을 보내오던 장남 태환도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고 새 출발을 위한 유학길에 올라 최사장의 가정에 화목이 깃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