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등산 중이던 세 사람은 사고로 절벽의 한 로프에 매달리게 된다.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위기에서 아내 타키가와 아야코(와카오 아야코)는 남편(오자와 에이타로)이 매달린 로프를 끊어 자신과 남편의 조수 코오다 오사무(카와구치 히로시)를 살린다.

아야코는 보험금을 노린 고의적인 살인인지 실수인지 법정에 서게 된다. 결국 검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논쟁 끝에 그녀는 무죄로 풀려나오고 남편이 무심코 들어놓은 거액의 보험금과 함께 그녀는 자유로워진다. 법정 공방을 함께한 오사무와 사랑에 빠지는 그녀, 오사무도 그녀의 과거와 마음을 확인하고 약혼자와 파혼한 뒤 그녀를 선택한다. 그러나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그녀의 입에서 들은 뒤 오사무는 그녀를 떠날 준비를 하게 된다. 오사무에게 버림받은 그녀는 비에 젖은 모습으로 오사무를 찾아가지만 재차 이별을 확인받고 극약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현재와 과거, 진술과 증거를 교차하는 정통 법정물의 서스펜스와 사랑에 대한 세 남녀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를 통해 멜로 장르 두 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