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비밀은 상대방이 모르면 더 이상 비밀 아니야. 그건 세상에 없었던 일이지.” 현명, 성필, 두용, 건우는 10대 마지막 겨울 방학과 성필의 여동생 경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들의 아지트인 '못'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늦은 밤 건우와 경미는 잠깐 마을에 다녀오기로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마을 어귀에서 발견된 건우의 부서진 오토바이와 경미의 싸늘한 시신. 사건 이후 건우는 실종되고, 나머지 친구들 역시 뿔뿔이 흩어진다. 4년 뒤 고향으로 돌아온 친구들은 재회하게 되고, 잊고 싶었던 그날의 진실들과 다시 마주한다.
미숙했던 실수가 불러낸 비극에 대한 섣부른 용서나 화해가 아닌, 가슴 속 비밀이란 무거운 못을 박고 살아가는 각자의 인간관계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2013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부문 상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