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과거의 상처 탓에 한 여자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여자를 만나며 살아가는 아비. 그는 수리진과 동거하다가 이내 실증을 느끼고 댄서 루루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이도 잠시. 어느 날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친엄마를 찾아 필리핀으로 향한다.
<열혈남아>(1988년)로 흥행과 평단 모두 성공을 거머쥐었던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작품으로 고전적인 내러티브 방식을 따르지 않은 탓에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그 속에 스며든 허무주의와 공허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아비의 집을 중심으로 1990년대 초반 홍콩 사람들이 거주하는 일상적인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17.07.29.토 16:3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7.08.04.금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