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환호성
Hurrahh! (hwanhoseong)
나는 이름도 없고 정체성도 없는 불가해한 힘을 영화 속에 담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러기 위해 이 영화 속 형상이 지닌 사회적 관계, 감정의 변화, 상징성, 성별 등은 영화 안에서 모두 깎아내고자 했다. 우리의 삶은 실상 체계적인 틀만으로는 잡힐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배 속의 꼬르륵거리는 소리와 밤하늘의 번개, 잠꼬대 같은 감각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길을 따라가야 했다. 그 길은 픽션으로 통했고 이러한 상상적 틀로 만든 인물 형상을 다큐멘터리적 순간들로 담는다면 그 힘은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생생한 모든 형상이 허기지고 부서지고 일그러지는 힘을 따스하게 발휘하기 발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SF 공포영화이자 다큐멘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