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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폐경 1 단편섹션
Womb-Closed Boundary-Smashed 1 (Pyegyeong pyegyeong 1)
정확히 작년, 2011년 1월부터 생리가 멈추었다. 처음엔 으하하하 이게 웬 떡이냐며 좋아했다. 그러나 생리가 멈춘 뒤 처음엔 다리, 어깨, 그다음엔 목소리조차 생소한 느낌으로 내 몸이 차츰 변해가는 걸 느꼈다. “너, 왜 이러는 거야?” 갑자기 온몸이 뜨거운 기운으로 확 휩싸였다. 위, 심장, 신장, 뇌…… 내 몸의 장기 하나하나가 나 여기 있다며 차례로 뜨거워졌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더워서 윗옷을 벗어젖혀야 조금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신경이 곤두섰다. 뭔가가 온몸을 한바탕 휘저어놓았다. “이건 뭐지?” 사실 이 나이 되도록 크게 아픈 적이 없었으니 나는 내 몸이 항상 거기 있는 것으로 여겼다. 신경 쓰지 못했다. 그런데 내 몸이 이럴 줄 몰랐다 정말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