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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개막식 + 16mm 필름공연 + <마거릿을 위한 반달> 상영 단편섹션

Opening Ceremony + Performance +

80분 16mm 1515세 관람가

[개막공연] dephilogistication by Human Infrastructure
human infrastructure의 최근 작업은 비디오와 필름, 전자기 신호와 노이즈의 관계를 전도시키는 오디오=비주얼이다. 이를 위해 hi는 영국의 사운드 아티스트 Ben Gwilliam의 작업을 따라 셀룰로이드 필름의 표면에 철가루를 입히고 수개월에 걸쳐 녹이 슬게 하여 필름을 전자기적  신호의 담지체로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한 ‘마그네틱’ 필름은 특유의 붉은 색 이미지를 산출하는데, 이를 아날로그 비디오 카메라의 피드백 경로 안에 위치시키고 필름의 오디오 신호와 노이즈로 변조하면 필름도 비디오도 아닌 무언가가 생성된다. hi는 이렇게 변조한 비디오 신호를 또다시 오디오 소스로 활용하여, 전자기 신호를 매개로 빛이 소리가 되고 소리는 빛으로 되먹임하는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hi가 이 피드백 시스템의 일부가 되어 이를 조타하여 나간다.
* human infrastructure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2인조 시청각 노이즈 그룹이다. 이들은 사이버네틱 음악의 기법을 필름으로 그리고 아날로그 비디오로 확장하여 피드백 기반의 오디오=비주얼 시스템을 연주한다. 오디오가 인과적인 방식으로 비주얼에 영향을 미치거나 비주얼이 소리를 결정하는 방식이 아닌, 오디오와 비주얼이 여러 신체를 매개로 서로가 서로를 구축하는 방법을 추구한다.

[개막작] 마거릿을 위한 반달_Half Moon For Margaret (Halbmond für Margaret)
우테 오란드 Ute Aurand / Germany / 2004 / Color / Silent / 18 min / 16mm
내 삶을 둘러보기. 친구들, 눈, 두 송이 튤립, 어린 시절 얼어붙은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사람들, 아침 햇살 속 풍선들, 근처 언덕을 뛰어 오르내리는 나의 대자녀 폴리나, 발트해에서 맞은 울리케의 50번째 생일, 2003년 11월 내 책상. 이러한 순간들을 수집하고, 대부분 촬영 중에는 카메라에서 편집하고 나중에는 새로운 순서로 결합했다. 각각은 첫 인상의 즉각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한 친구는 "할브몬드는 밑도 끝도 없는 구불구불한 길"이라고 말했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23.07.20.목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공연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