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인도네시아의 외딴섬 ‘스컬.’ 이곳이 유전 지대라는 정보를 입수한 프레드 윌슨(찰스 그로딘)은 회사의 지원을 받아 많은 일꾼을 데리고 스컬에 도착한다. 이들은 몰래 따라온 동물학 교수 잭 프레스콧(제프 브리지스)은 거대한 동물의 흔적을 발견하고 작업을 중지할 것을 경고하지만 프레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스컬은 무인도가 아니었으며, 원주민 부족 말고도 거대한 고릴라, ‘킹콩’이 있었다. 킹콩의 존재를 알게 된 프레드 윌슨은 상업적 목적으로 킹콩을 사로잡아 뉴욕으로 데리고 갈 결심을 한다.

<킹콩>은 1933년 원작의 첫 공식 리메이크로 지난한 제작 과정을 거쳐 극장에 도착했다. 우선 촬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니버설과 파라마운트 사이에 이 영화의 리메이크 제작 권한에 대한 법정 다툼이 진행되었다. 결국 파라마운트와 함께 영화 만들려고 한 제작자 디노 데라우렌티스가 승리했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풀스케일로 만든 킹콩 로봇에서 찾아볼 수 있다. 높이가 12미터가 넘고 무게는 무려 11.5톤이나 되었던 이 건축물을 위해 800,000달러(현 금액 약 56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결국 작동되지 않았으므로 거의 사용지 못했다. 개봉한 1976년 <킹콩>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으나, 오늘날까지도 이 영화는 대중이 킹콩을 대표적인 몬스터 아이콘으로 인식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