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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의 말
The Turin Horse
1889년 토리노. 집을 나서던 프리드리히 니체는 마차꾼이 움직이지 않는 말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것을 본다. 그는 말에게 다가가 잔혹한 상황을 중지시키고 말의 목을 끌어안고 흐느낀다. 니체는 집에 돌아와 이틀 동안 침묵한 채 누워 있다 혼자 말을 중얼거린 후, 침묵 속에 정신이 나간 채 10년을 더 살았다. 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