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보물창고

현재전시

2016년 기획전시

#추억의 외화 채플린, 죠스, 타이타닉

  • 기간|2016.09.29.(목) ~ 12.31.(토)
  • 장소|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실

한국영화 탄생 이전인 1900년대 초부터 외화는 우리 곁에서 함께 하며, 우리 영화문화와 대중들의 중요한 기억을 형성해왔다. 이번 전시는 외화의 수용사를 돌이켜보는 동시에, 추억의 잔상으로 간직되었던 이미지들을 일깨워보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왜 외국영화인가

영화는 대중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매체 중의 하나다. 어린 시절 본 영화의 장면들, 사랑했던 스타의 이미지는 오랜 기간 머릿속에 남아 우리의 기억을 지배한다. 이러한 기억의 매개로서 영화의 역할은 한국영화든 외국영화든 큰 차이가 없겠지만, 1970년대 이후 한국영화가 오랜 기간 대중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그 빈자리를 외화가 채웠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들 외화는 극장에서는 물론 TV 프로그램 주말의 명화나 명화극장을 통해 반복적으로 시청되었으며, 때로 VHS나 DVD, 때로 공부방의 벽을 채운 매혹적인 포스터나 라디오를 통한 영화음악 등 다양한 감각과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 각인되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외화가 우리에게 부여한 특별한 기억들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한다.


#(해시태그)로 기억하는 외화

#(해시태그)는 SNS(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주제어’ 식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면 해당 주제어에 대한 글들을 검색할 수 있으며, 온라인 사회 관계망에서 불특정 다수와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 이다. 이번 전시는 #(해시태그)의 기능을 오프라인의 실제 공간으로 가져와 공간을 통해 개인이 기억하는 외화를 보고 그것을 통해 그때의 감상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추억의 외화’라 하면 각자 떠오르는 기억이 다를 것이다. 인상 깊었던 영화 속 장면이 될 수 있고, 특정 캐릭터가 될 수 있고, 영화 전체의 분위기나 무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영화 속 잔상의 이미지는 영화 그 자체로도 남아있지만, 우리가 그 영화를 봤던 그 시기의 아련한 기억들도 함께 이끌어낸다.


외화자료의 모든 것

일제강점기 채플린 영화들에서부터 존 웨인의 서부극, 007시리즈, <죠스>와 <스타워즈>를 비롯한 스필버그와 루카스의 ‘키덜트 무비’, 이소룡-성룡-주윤발로 이어지는 홍콩영화들, 90년을 전후한 서구와 동구권의 예술영화들, 디즈니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마블의 히어로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외화들이 우리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1920년대 <동도>에서부터 2015년 <어벤저스2>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기억하는, 혹은 기록으로 남아있는 약 300편 이상의 외화를 포스터, 전단, 영상, 스틸 이미지, 티켓, 비디오테이프 케이스 등 다양한 형태로 볼거리를 구현한다. 특히 주요 외화작품들의 정보와 이미지를 근거리 전송기술(NFC: Near Field Communication)을 활용해 소개되는 인터랙티브 전시시스템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