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 서양의 활동사진이 조선의 관객을 놀래 킨 이래 수많은 외국 영화들이 소개되었는데 이 중 이탈리아 영화만큼 일찌감치 한국 관객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영화는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1917년 이탈리아의 대서사극 <카비리아 CABIRIA>(1914)를 비롯하여 <쿼바디스QUO VADIS>, <폼페이 최후일GLI ULITIMO GIORNI DI POMPEII>이 소개되어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는 김기영, 유현목 감독 등 국내 영화감독들에게 크나 큰 영향을 미쳤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문하원, 이탈리아 ART-ZA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이번 '이탈리아 영화 오리지널 포스터 전- PAPER DREAMS'는 우리에게 친근한 이탈리아 영화를 오리지널 포스터로 만나보는 특별한 기회로 영화의 극적 이야기와 아름다운 배우들을 한 장의 그래픽으로 극명하게 드러낸 일러스트레이터의 환상적인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1938년 블라세티(BLASETTI)의 영화 포스터에서 1990년 펠리니(FELLINI)의 영화 포스터에 이르기까지 73점이 4존으로 - 1950년대까지 초기 이탈리아 영화와 네오리얼리즘 영화, 멋졌던 1960년대, 위대한 감독들의 1970년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이탈리아 영화 - 나누어져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