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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브라더스
기간: 2008.04.25.금 ~ 04.26.토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2001년 10월의 마지막 금요일에 개봉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세 친구>(1996)로 주목 받았던 임순례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입니다. 전국 18개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었고 84,300명이 관람했습니다(영진위 집계). 갓 20대를 맞는 세 젊음의 암울한 청춘을 묘사한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과거의 열정을 가슴 속에 간직한 채 밤무대 클럽을 전전하는 40대 남성4인조 밴드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지요. 가슴 서늘하게 하는 ‘누드’ 연주장면이나 쓰라리면서도 지극히 아름다운 판타지를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처럼 쉽게 잊을 수 없는 명장면들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이 현재 영화판을 주름 잡고 있는 명배우들의 시작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이 오디션을 통해 이 작품에 합류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박해일도 당시로는 낯선 얼굴이었지요. 그 외에도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오광록이나 박원상도 인상적인 연기를 했고, <라듸오 데이즈>의 류승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이얼은 연극으로 오랜 경험을 쌓아 온 배우이지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얼굴은 아마도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배우 오지혜일 것입니다. 그렇게 ‘아줌마’의 에너지를 보여주었던 임순례 감독의 다음 작품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겠지요. 4월 26일의 상영 이후에는 임순례 감독과 오지혜 배우 등을 초청한 관객과의 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o 기간: 2008.4.25(금) 오후 8시 / 26(토) 오후 2시, 4시
o 장소: 시네마테크 KOFA 1관
o 관람료: 무료
o 관객과의 대화: 26일(토) 4시 상영 후 임순례 감독, 오지혜 배우 등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