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K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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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볼륨을 높여라! 한국 대중음악과 영화의 만남

기간: 2009.08.18.화 ~ 08.30.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볼륨을 높여라! 한국 대중음악과 영화의 만남 대표 이미지

<고고 70> 이전에도 한국 음악영화는 건재했다. 특히 1970년대 통기타와 청바지, 생맥주 그리고 신중현, 한대수, 김민기 등으로 대표되던 청년문화와 한국 팝 음악은 현실 앞에 절망해야 했던 당시 젊은이들의 신앙이자 그들을 대변하는 목소리였다. 또한 이러한 흐름을 만들었던 젊은 뮤지션들의 음악은 새로운 한국영화를 견인하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대중음악과 영화의 만남은 70년대만도, 몇몇 장르의 음악인에만 해당하는 것도 아니었다. ‘섬마을 선생’ 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미자의 일대기를 다룬 <엘레지의 여왕>이나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남진이 주연한 그 무수한 영화들, 80년대 슈퍼스타 조용필이 주연한 <그 사랑 한이 되어>, ‘송골매’ 시절의 배철수와 구창모를 만날 수 있는 <갈채> 등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대중가수의 노래나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은 한국영화와 음악이 만나온 가장 익숙한 모습 중 하나였다.
8월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이렇듯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왔던 한국영화와 대중음악의 만남을 짚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불릴 만한 <청춘쌍곡선>에서부터 오프닝의 애조 가득한 기타 연주와 악극단의 애환이 심금을 울리는 <모녀기타> 등 한국 음악영화의 고전은 물론, ‘신중현과 엽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전설의 연주를 들려주는 <미인>과 그 노래 ‘미인’이 주제곡으로 쓰인 <태양 닮은 소녀> 등 70년대 주옥같은 작품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한국판 가짜 비틀즈 소동을 다룬 코믹 청춘물 <청춘대학>이나 김도향, 송창식 등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들이 꿈을 꾸는 어린 청춘들로 등장해, 노래하고 춤추는 <마음은 푸른 하늘>, 신성일이 특유의 반항기 가득한 드러머로 분해 전대미문의 드럼 베틀을 선보이는 <폭풍의 사나이> 등은 일종의 ‘발견’과도 같은 즐거움을 전해줄 것이다. 더불어 윤도현이 주연 한 <정글스토리>에서 <고고 70> 등 최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어온 한국음악영화들이 포진해 있다. 8월 21일에는 한국 록의 전설 신중현이 주연한 영화 <미인> 상영 후 ‘서울전자음악단’의 공연이, 8월 28일 <청춘대학> 상영 후에는 특유의 활력과 에너지 가득한 공연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더 문 샤이너스’의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신파에서 록까지, 때로는 낯설고 조금은 낡아 보이기도 하지만 귀와 눈을 모두 즐겁게 해줄 이번 기획전은 오래 전부터 시도 되었던 한국영화와 대중음악의 조우를 만끽하는 아주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EVENT

Cine Rock Concert
<미인> + 서울전자음악단 8.21(금) 19:00 1관
<청춘대학> + 문샤이너스(차승우) 8.28(금) 19:00 1관

강연
“영화로 본 한국대중음악의 흐름” 8.22(토) 17:00 1관
강연자: 이영미(대중예술평론가)

관객과의 대화
<정글스토리> 8.29(토)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