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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감독傳
기간: 2010.01.12.화 ~ 01.24.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홍상수 감독傳: 홍상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근심을 멈추고 홍상수의 영화를 즐기게 되었는가. 일상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냉소, 혹은 한없는 풍자와 비틀린 유머로 가득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통쾌하거나 혹은 불쾌한 이유 중 하나는 어쩌면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결코 낯설지 않은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숨기고 싶은 내 모습을 스스로 엿본 듯 조금은 낯 뜨겁고 간질거리는 그 느낌. 하지만 그가 그리는 가장 비루한 일상의 단면 너머에는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 지을 수 없는 삶의 불가해성으로 가득차있다. 언제부턴가 이른바 ‘홍상수 영화’라는 말이 일종의 영화적 통용어처럼 쓰이고 있지만 과연 그 ‘홍상수 영화’라는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끊임없는 창작 활동을 통해 시대와 호흡하며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고 있는 우리 시대 대표 영화작가들을 만나보는 ‘우리시대 시네아스트’ 시리즈 1탄은 그래서 이 기이하고 도통 속을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는 감독, 홍상수로부터 시작한다. 한국영화사상 가장 독특한 데뷔작 중 한 편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좀처럼 보기 힘들지만 그래서 더욱 보고 싶은 <밤과 낮>, 그리고 최근작인 옴니버스 단편 <첩첩산중>까지 지금까지 개봉된 감독의 전작 10편과 함께 ‘홍상수 영화’의 실체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홍상수 감독傳’ 기간 중에는 16일(토) ‘다시보기’의 일환으로 마련된 <해변의 여인> 관객과의 대화, 그리고 17일(일) <밤과 낮> 상영 후 영화평론가이자 <밤과 낮>의 프로듀서기도 했던 허문영과의 대담 등 홍상수 감독과의 조금은 특별한 두 차례의 만남도 준비되어 있다.
다시보기
1월 16일(토) 4시 <해변의 여인> 상영 후
초청: 홍상수(감독)
진행: 이동진(영화평론가)
대담
1월 17일(일) 4시 반 <밤과 낮> 상영 후
홍상수(감독) VS 허문영(시네마테크 부산 원장, <밤과 낮> 프로듀서)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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