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극장전
Tale of Cinema
(1부)
아주 추운 겨울 날, 열아홉 살의 재수생 전상원은 형이 기타 사는 걸 도와주고 이십만 원이라는 용돈을 얻게 된다. 종로 대로변을 배회하던 잔상원은 우연히 좋아하던 최영실을 만난다. 최영실과 저녁 약속을 하고 남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연극을 관람한다. 저녁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술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과거에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고 함께 밤을 보내기로 한다. 여관에 들어간 두 사람. 섹스를 시도하지만 도무지 발기가 되지 않는다. 포기하고 잠을 청하는 두 사람, 갑자기 전상원이 최영실에게 말한다. 죽고 싶다고, 모든 걸 끝내면 좋겠다고. 최영실도 죽고 싶다고 대답하는데...
(2부)
극장 복도. 김동수가 전화를 받으며 나온다. 죽어가는 영화감독 동창을 돕기 위한 동창 모임에 오라는 전화. 통화가 끝나고 방금 그가 본 영화 속의 여배우를 따라 극장 계단을 내려오는 김동수. 극장 앞 커피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김동수의 동창은 가족과의 점심식사에 김동수를 초대한다. 김동수는 동창의 집에서 먹었던 갈비찜 얘기를 하다가 자신의 말실수에 무안해한다.
동창과 헤어진 김동수는 파고다 공원 앞에서 다시 여배우를 보고 뒤따라간다. 김동수는 영화감독 준비 중이고, 죽어가는 감독과는 선후배 사이라고 하자 최영실은 흔쾌히 말을 받아준다. 최영실은 동창회에 갈지도 모른다고한다. 영화 속에서 여배우가 불렀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남산을 오르는 김동수. 아직 동창 모임에 갈지 안 갈지 결정을 못 한다.
뒤늦게 김동수가 동창회에 오고 그를 좋아하지 않는 동창이 술주정하지 말라고 한다. 얼마 후 최영실이 도착한다. 여배우가 왔다고 들뜬 동창들. 최영실은 성화에 못 이겨 영화 속에 나왔던 노래를 부른다. 최영실을 배웅하기위해 나왔던 김동수는 같이 가겠다고 했다가 거절당하고, 동창에게서 최영실이 몸에 흉터가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2010.01.14.목 20: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0.01.16.토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0.01.22.금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