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항상 목적지에 도착한다: 정신분석학으로 풀어 읽는 영화

8월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여름 방학을 맞아 정신분석학을 경유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리로 영화 상영과 강연이 결합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굳이 정신분석학 이론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영화는 그 어떤 매체보다도 은폐된 혹은 억압된 무의식적인 진실을 담지하고 있어 개인적 더 나아가 사회적 무의식과 욕망을 탐구하는 데 가장 적합한 매체라는 점에서 영화와 정신분석학의 접점은 언제나 흥미로운 주제라 할 수 있다.

이번 ‘영화는 항상 목적지에 도착한다’기획전에서는 국내에서는 깊이 있는 비평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다수 상영하고, 그의 영화를 주제별로 묶어 라캉적 시선으로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이제까지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성애 영화로 치부되었던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김기덕 감독만큼 선보이는 매 작품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최신작을 사랑과 죽음충동의 역학관계로 풀어 읽는 시간도 함께한다. 더불어, 김수용 감독의 <안개>를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와, 201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강대진 감독의 <마부>와 비교 분석하는 시간을 통해 겉으로는 큰 교차점이 없어 보이는 해외작과 국내 고전영화를 정신분석학적으로 새롭게 읽어내는 흥미로운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일시: 2014년 8월 15일(금)~31일(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1, 2관
상영작: <파란 대문> 등 19편

부대행사: <서사와 도상> 등 총 7강

1강: 서사와 도상
강의 일시: 2014년 8월 15일(금) 16시 30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상영 후
강연자: 김소연(연세대 강사)

2강: 욕망과 사랑의 구조
강의 일시: 2014년 8월 16일(토) 16시 <나쁜 남자> 상영 후
강연자: 김소연(연세대 강사)

3강: 포스트모던 사회와 도착성
강의 일시: 2014년 8월 17일(일) 16시 <사마리아> 상영 후
강연자: 김소연(연세대 강사)

4강: 연애는 언제나 네 사람이 함께 할 수밖에 없다는 난감한 사실에 대하여: 어째서 이 사실은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탈식민주의의 공통관심사인가
강의 일시: 2014년 8월 23일(토) 16시 <안개> 상영 후
강연자: 신형철(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5강: 귀가하는 여자들과 자유의 문제
강의 일시: 2014년 8월 24일(일) 16시 <빈집> 상영 후
강연자: 김소연(연세대 강사)

6강: “나의 모든 구멍을 채워줘”: 마조히스트를 위한 윤리적 변명
강의 일시: 2014년 8월 30일(토) 18시 <님포매니악 볼륨 2> 상영 후
강연자: 나지현(CGV 무비꼴라쥬 큐레이터)

7강: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 나타난 여성적 향유의 가능성: "가만히 있으라"에 저항하는 윤리적 선택으로서의 다른 향유
강의 일시: 2014년 8월 31일(일) 14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상영 후
강연자: 김서영(광운대 교양학부 교수)

※ 강의는 해당 영화 상영 직후 진행되며, 무료입니다.
※ 해당 영화를 관람하시는 분들께서는 모두 강의를 들으실 수 있으며, 별도의 강의 신청은 필요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