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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그림자들의 함성, 페드로 코스타

기간: 2016.06.18.토 ~ 07.03.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그림자들의 함성, 페드로 코스타 대표 이미지

그림자들의 함성, 페드로 코스타
The Eloquence of Shadows, Pedro Costa


오늘날의 많은 평자들은 페드로 코스타를 동시대 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감독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코스타 자신은 그런 평가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한때 영화라고 불리었던 그 무엇을 자꾸만 되돌아보며, 여전히 영화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한때의 그 무엇과는 사뭇 다른 어떤 것들로 넘쳐나는 세계를 정처 없이 배회하는 유령처럼 말하고 행동하곤 한다. 그렇게 배회하면서,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유령들을 찾아 나서고 그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 이러한 감독의 모습은, 리스본의 재개발 빈민가 구역인 폰타이냐스부터 시공간이 모호한 지하세계 등을 배회하며 과거와 현재의 유령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행진하는 청춘>(2006)과 <호스 머니>(2014) 주인공 벤투라의 모습과 기묘하게 공명하곤 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동시대 포르투갈 영화를 대표하는 인물인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영화세계를 포괄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회고전을 마련했다. 영화평론가 유운성이 객원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2016년 6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될 이번 회고전에서는 데뷔작 <피>(1989)에서 <호스 머니>(2014)에 이르는 장편 전작은 물론, 단편들 대부분과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 등이 소개된다. 더불어 코스타가 지속적으로 존경을 표해 온 포르투갈 감독들의 영화가 특별 상영된다. 코스타가 직접 복원판 감수 작업에 참여해 2014년에 첫 선을 보인 파울로 로샤의 <녹색의 해>(1963)와 <움직이는 삶>(1966), 영화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안토니우 레이스의 대표작으로 코스타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트라스-우스-몽트스>(1976) 등이다. 회고전 기간에는 감독이 방한해 마스터클래스 및 한국 관객들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페드로 코스타 Pedro Costa

1959년 포르투갈 리스본 출생. 흑백 필름으로 촬영한 장편 데뷔작 <피>(1989)는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 가운데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고, 세 번째 장편인 <뼈>(1997) 이후 리스본의 빈민가 폰타이냐스를 배경으로 소외받는 빈민층의 삶에 초점을 맞춘 작업에 천착, 칸과 베니스를 비롯한 영화제에서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첫 디지털 장편영화인 <반다의 방>(2000)은 영화잡지 『시네마 스코프』가 꼽은 ‘2000년대 베스트 10 영화’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었고, 2006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행진하는 청춘>으로 우리 시대의 거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최신작인 <호스 머니>는 2014년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초청행사

6월 22일 (수) 19:30 <용암의 집> 관객과의 대화
초청: 페드로 코스타(감독)
진행: 이용철(영화평론가)

6월 26일 (일) 13:00 <트라스-우스-몽트스> 관객과의 대화
초청: 페드로 코스타(감독), 후이 샤페즈(조각가)
진행: 유운성(영화평론가)

6월 26일 (일) 17:00 <호스 머니> 마스터클래스
초청: 페드로 코스타(감독)
진행: 유운성(영화평론가)

* 초청 일시 및 내용은 초청자의 일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