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K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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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4월 프로그래머의 초이스: 책 사람들

기간: 2021.04.18.일 ~ 04.25.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4월 프로그래머의 초이스: 책 사람들 대표 이미지

”하지만 지금은 정오가 될 때까지 긴 여정을 계속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조용한 이유는 생각하고 기억할 게 많기 때문이리라. 아마 얼마 뒤 태양이 높이 솟아올라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면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자신이 기억하는 것을 외울 것이다.“ 

환상문학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는 한 인터뷰에서 그의 1953년 소설 <화씨 451>의 결론은 핵 재앙이 일어난 미래에 책 사람들(Book People)의 기억을 통해서 문명이 재건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화씨 451>에 등장하는 책 사람들은 책이 금기되었기 때문에 책을 암기하여 체화한다. 이 사람은 플라톤의 <국가>이고, 저 사람은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이고, 그 사람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다.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세상을 떠난 날인 4월 23일, ‘책의 날’을 맞아 책과 관련된 영화 몇 편을 골라보았다.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책을 열심히 읽어 위대한 작가가 된 <마틴 에덴> (20세기 위대한 작가 잭 런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18살의 나이로 아내가 있는 시인 퍼시 셸리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하여 19살 창조주가 되고 싶었던 오만한 인간의 흉측한 피조물을 세상에 내놓은 <메리 셸리>, 책과 토론이 넘쳐 나는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그리고 레이 브래드버리의 원작을 트뤼포 스타일로 연출한 <화씨 451>(1966), 이렇게 4편이다. 
그런데, 만약 책이 형태를 잃는다면 당신은 어떤 작가의 어떤 책이 되겠는가? 

부대행사 - <화씨 451> 유투브 스트리밍 토크 
1) 4월 21일(수) 오후 7시~8시 박상준 (SF아카이브 대표, <화씨 451> 번역자)
"<화씨451>의 미래 전망과 현실의 21세기 : 구텐베르크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가?"
 * 21일 토크 신청: https://forms.gle/LfeYEzuynJ96hGN28
2) 4월 23일(금) 오후 7시~8시 노명우 (니은 서점 책 마스터,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책방에서 책이 사라진 시대를 상상해본다" 
 * 23일 토크 신청: https://forms.gle/2D6RaEUbeB9rYhJF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