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K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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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3.1절 103주년 특별상영

기간: 2022.03.01.화 ~ 03.06.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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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3주년 특별상영 대표 이미지

한반도에서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일어났던 3.1운동은 당시 통계만으로도 약 60만에서 100만이 참여했다고 기록돼 있다. 1919년 당시 인구가 약 1,600만 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전 인구의 3.7% 이상이 운동에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다. 정보의 전파 속도나 유통이 지금보다 당연히 느렸을 것을 감안하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다는 사실은 지금 기준으로 봐도 놀라운 일이다.
독립 선언은 동시다발적으로 했지만 그 이후의 상황은 순탄치 않았다. 우선 독립 선언에 대한 누군가의 제대로 된 반응을 접할 수 없었던 것. 당시 사람들 사이에 돌았던 소문은 ‘이미 독립이 됐다’는 것과 ‘아직은 아니다’라는 것 둘 다였다고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 한 줄기 빛을 고대했던 시민들 사이에서 독립 운동의 열기는 5월까지 지속됐고, 심지어 1~2년 정도 후까지도 곧 독립하리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1921년에 열린 워싱턴회의에서 조선 독립 문제가 논의되지 못함으로써 독립에 대한 희망은 무너졌다.
3.1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처리가 늦어진 것은 그동안 순종적이었던 사람들이 갑작스런 집결의 힘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3.1운동 직후 일제는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통치 전략을 바꿨고 상하이에는 임시정부가 세워졌다. 하지만 독립은 그보다 26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야 이뤄졌다.
우리 모두가 아는 이 이야기는 현재까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중이다. 일제강점, 해방 이후의 분열, 한국전쟁이라는 연이은 트라우마적 사건들이 우리들에게 미친 여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사건들을 온 몸으로 겪었거나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여전히 귀 기울이는 영화들이 존재하는 이유다. 3.1절 103주년을 맞아 일제강점의 여파들을 다양한 인물들의 존재와 증언을 통해 보여주는 네 편의 한국 다큐멘터리 근작들을 만나보려 한다. 특히 시네마테크KOFA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상영하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북간도의 십자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에 대해서는 각각 감독을 초청,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ㅇ 일시: 2022년 3월 1일(화) ~ 3월 6일(일)
ㅇ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ㅇ 관객과의 대화: 
  1) 3월 1일 14시 <북간도의 십자가> 상영 후 반태경 감독
  2) 3월 1일 17시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상영 후 임흥순 감독
  3) 3월 5일 13시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상영 후 김미례 감독
(*관객과의 대화 참여 관객 중 추첨을 통해 '아카이브 프리즘' 7호 무료 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