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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사가: 아오야마 신지(1964-2022) 추모전

기간: 2022.10.11.화 ~ 10.19.수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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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연
미완의 사가: 아오야마 신지(1964-2022) 추모전 대표 이미지

올해 3월, 향년 57세의 이른 나이로 별세한 일본영화감독 아오야마 신지의 영화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작은 추모전을 준비했다.
우선 칸영화제에서의 수상 등을 통해 그의 이름을 국제적으로 알린 <유레카>를 포함한 ‘기타큐슈 3부작’이다. 단순히 3부작이 아니라 ‘기타큐슈 사가’로도 부를 수 있는 <헬프리스>와 <유레카>, <새드 배케이션>의 무대가 되는 기타큐슈는 (아오야마 신지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윌리엄 포크너의 ‘요크나파토파’라든가 이로부터 영향받은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적 작가 나카가미 겐지가 이름 붙인 ‘골목’ 같은 개념을 영화적으로 시도해 본 하나의 가상의 공간이다. 이 가상의 공간에서는 역사와 신화가 교차하며 모든 모순과 분열이 뒤얽힌 채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러한 공간을 영화적으로 창조해냈다는 점에서야말로 아오야마 신지는 ‘작가’로서 호명될 수 있을 것이다.
‘기타큐슈 사가’ 외에 이러한 작가적 역량에 기반해 빚어낸 흥미로운 초기 장르영화 <차가운 피>와, 그가 만든 세 편의 에세이영화(<셀레브레이트 시네마 101> 중 <1/5>, <로지예: 나카가미 겐지가 남긴 필름>, <이미 늙어버린 그녀의 모든 것에 대해 말하지 않기 위하여>), 그리고 아오야마 신지의 커리어의 전기(轉機)를 상징하는 작품인 <도쿄공원>, 유작이 되어버린 아름답고 슬픈 영화 <구름 위에 살다>까지 총 9편의 영화를 통해 아오야마 신지가 어떤 영화를 만들어왔는지 간략하게나마 되돌아보고자 한다.
또한 이번 추모전에서는 특히 <헬프리스>, <유레카> 등 많은 작업을 함께 한 프로듀서 센토 다케노리와, 일본의 영화평론가 후지이 진시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차가운 피>에 대한 유운성 영화평론가의 강연이 부대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추모전이 아오야마 신지라는 작가를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아오야마 신지의 영화세계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지이 진시 평론가가 쓴 아오야마 신지에 관한 짧은 작가론과, 아오야마 신지의 스승이자 아오야마 신지의 재능을 일찌감치 눈여겨보았던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가 일본의 문예지 《신초》에 게재한 추모글 ‘아오야마 신지를 함부로 추모하지 않기 위하여’를 kmdb 영화글을 통해 관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아오야마 신지, 미완의 사가 by 후지이 진시(영화평론가) -> https://www.kmdb.or.kr/story/237/7008
아오야마 신지를 함부로 추모하지 않기 위해서 by 하스미 시게히코(영화평론가) -> https://www.kmdb.or.kr/story/237/7007

작가론의 제목을 이 기획전의 제목으로 빌리는 것을 허용해준 후지이 진시 평론가와 추모글을 무료로 게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신초》 편집부 및 하스미 시게히코 평론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벤트

1) 10월 13일(목) 17:30 <도쿄공원> 상영 후, 영화평론가 후지이 진시 강연, 모더레이터: 이다혜 영화전문기자
 "아오야마 신지의 '선': <도쿄공원>의 새로운 전개"   (※ 온라인으로 현지 연결, 순차 통역 제공)
2) 10월 15일(토) 12:30 <차가운 피> 상영 후, 영화평론가 유운성 강연
 "공백의 추격자: 아오야마 신지와 장르"
3) 10월 16일(일) 11:30 <유레카> 상영 후, 프로듀서 센토 다케노리 GV, 모더레이터: 이다혜 영화전문기자
 "아오야마 신지가 남긴 것"   (※ 온라인으로 현지 연결, 순차 통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