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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A 더블 피쳐: 서부의 컬트 히어로

기간: 2023.03.10.금 ~ 03.14.화 |장소: 시네마테크KOFA

KOFA 더블 피쳐: 서부의 컬트 히어로 대표 이미지

'KOFA 더블 피쳐'는 두 편의 영화를 연속으로 보며 관객이 각 작품을 색다르게 경험하길 바라며 준비한 기획전 시리즈다. 이를 통해 함께 보면 더 깊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더블 피쳐는 서부개척시대 전설 속에 이름을 세긴 인물들을 소재로 다룬 네오-웨스턴(Neo-Western) 두 편을 상영한다.

조지 P. 코스마토스 감독의 <툼스톤>(1993)은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와 그의 형제들, 그리고 총잡이 닥 할리데이와 조니 링고 등을 다루며 유명한 O.K. 목장의 결투를 둘러싼 사건들을 묘사한다. 커트 러셀, 샘 앨리어트, 빌 팩스톤, 발 킬머, 마이클 빈이 해당 인물로 출연함으로써 실존 일물들의 망명과 악명이 높은 만큼 우아한 할리우드 캐스팅이 돋보이며, 그들 중에서도 발 킬머가 신 스틸러(scene stealer)다.

<툼스톤>은 서부 전설 속 인물들의 전성기를 묘사한다면 앤드류 도미닉의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2007)은 그 반대에 영화의 초점을 맞춘다. 가장 유명한 서부의 무법자 제시 제임스는 무성영화 시대부터 무려 30편의 영화를 통해 로빈 후드적인 인물로 미화되어 왔다. 하지만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제시 제임스는 부하들에게 공포를 주입시키면서도 연약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복잡한 인물성을 보여주며 그의 생애 마지막 나날들을 구슬프자 자기성찰적인 분위기로 표현하다.

컬트 히어로(cult hero)들을 개성 강하게 표현하여 해외에서 나름 컬트 영화가 된 <툼스톤>과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을 이번 기회에 극장에서 다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제시 제임스 암살> 상영을 위해 35mm 프린트를 특별히 준비했으며, 로저 디킨스의 마술과 같은 필름 촬영을 보다 깊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기획전 큐레이션: 최영진, 시네마테크KOFA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