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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스튜어트 & 안소니 만 웨스턴
기간: 2025.07.08.화 ~ 07.12.토 |장소: 시네마테크KOFA
'제임스 스튜어트 & 안소니 만 웨스턴'은 1950년부터 1955년 사이, 배우 제임스 스튜어트와 감독 안소니 만이 함께 만든 서부극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서부극 영화사에서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손꼽히는 배우와 감독 조합으로는 존 웨인 & 존 포드, 클린트 이스트우드 & 세르지오 레오네 등이 자주 언급되지만, 제임스 스튜어트 & 안소니 만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어 왔다. 그러나 이들이 함께 만든 서부극은 장르적 통쾌함을 충실히 전하면서도, 그들만의 뚜렷한 개성과 미학이 드러난다.
<로 딜>, <티-멘> 등 느와르 영화로 할리우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안소니 만 감독은 제임스 스튜어트와의 협업을 통해 처음으로 서부극 장르에 도전하게 된다. 1950년작 <윈체스터 73>부터 1955년작 <라라미에서 온 사나이>까지, 만은 스튜어트의 스타파워를 발판 삼아 서부극에 느와르적 요소를 도입하여 도덕적으로 모호하고 자기 의심에 빠진 영웅들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스미스 씨 워싱턴 가다>, <멋진 인생> 등을 통해 모범 시민의 이미지를 쌓아온 스튜어트는 이를 기회로 삼아 인상적인 연기 변신을 할 수 있었다. 이 작품들에서 그가 연기하는 안티히어로는 악과 마주할 때 인간 본능에서 비롯된 분노를 폭발시키며, 때로는 동물적인 사나움까지 드러낸다. 이는 미지의 황야인 와일드 웨스트의 잔혹함과 거칠음을 생생하게 느껴지게 한다.
제임스 스튜어트와 안소니 만의 협업은 총 여덟 편의 영화로 마무리되었지만, 그들이 남긴 다섯 편의 서부극은 언제 보아도 매력적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다섯 편의 스튜어트 & 만 서부극 중 한 편이 저작권 문제로 아쉽게도 상영되지 못한다. 대신 제임스 스튜어트가 주연한 또 다른 서부극 한 편을 대체작으로 선정하여, 블라인드 상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어떤 작품이 상영될지 모른 채 극장에 들어가는 경험은 흔치 않기에, 그런 도전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더욱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한다.
[기획전 소개]
* 7월 8일(화) 16:00 <윈체스터 73> 상영 전 (최영진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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