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57년 발생했던 반우파(反右派) 투쟁 운동에서 문화혁명까지의 일련의 사회적 격랑 속에서 우파로 몰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여성의 목소리,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 반우파 투쟁에 대한 논의 자체를 저지 당했던 상황 속에서 시에진은 정치적 착오가 개인에게 미치는 결과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고, 한편으로는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멜로드라마 영화로서도 당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또한 사회주의 정치 문화에 유교적인 윤리와 문화를 가미시킴으로써 관객들의 도덕적인 감수성을 자극하여 공감을 자아내는 기법을 시에진은 즐겨 사용하는데, 이는 시에진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로 영화학자 닉 브라운 Nick Brown은 이를 가리켜 '정치 멜로드라마 영화'라고 지칭하고, 시에진 영화가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 꼽고 있다.

1978년 겨울, 젊은 저우위젠이 지역위원 조직부 부부장 송위에게 티안윤산에서의 奇遇를 얘기한다. 50년대 초 학교를 갓 졸업한 여학생 송위와 펑칭루안은 티안윤산 시찰단에 참가한다. 그러던 중 시찰단에 새로 부임한 정치위원 뤄췬은 송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1957년 봄, 송위는 黨校로 편입되었고 입당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와 뤄췬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을 즈음, 반 우익운동이 전개되고 뤄췬이 우익분자로 몰린다. 티안윤산 시찰단 반 우익운동을 이끄는 우야오는 송위에게 뤄췬과 헤어질 것을 요구한다. 송위는 정치적인 압력으로 인해 하는 수 없이 뤄췬과 헤어지고 우야오와 결혼을 한다. 뤼췬은 농촌으로 보내져 노동을 하게되고, 평소 뤄췬을 존경하고 사모했던 펑칭루안은 시찰단을 떠나 뤄췬이 있는 농촌으로 가 온갖 고난을 뚫고 결혼을 하게 된다. 둘은 진정으로 사랑하고 고난을 함께 이겨나갔다. "사인방"이 와해된 후, 우야오는 지역위원회 서기 겸 조직부장을 맡게되고, 송위 또한 지역위원회 조직부 부부장에 오른다. 하루는 젊은여성 저우위젠이 송위에게 천운산에서 아직도 우익분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뤄췬이라는 마부를 봤다고 얘기하게 된다. 이 얘기를 들은 송위는 뤄췬의 누명을 벗겨주기로 결심을 하지만, 남편인 우야오의 간섭을 받는다. 그러나 송위는 이에 아랑곳없이 진정서를 올려 수많은 난관을 무릅쓰고 드디어 뤄췬의 누명을 벗겨준다. 이 기쁜 소식이 전해질 때, 펑칭루안은 과로로 인해 사망한다. 펑칭루안의 묘지를 찾아간 송위는 묘 앞에서 묵념을 하고있는 뤄췬을 멀리서 보게 된다.